Daddy's Diary

2월 10일 노약좌석은 노인네석??

뜬구름 잡기 2011. 2. 10. 23:26
촉박한 일정으로 진행 되는 건이 있어 오늘은 야근을 하고 있었다. 선주도 야근을 하다가 늦게 끝났고 겸사 겸사 같이 저녁을먹고 회사 사무실에서 잠시 기다리다 나와 함께 퇴근을 했다.

집에오니 어느덧 11시가 다되어가고 서둘러 정리하고 자려고 한다.

퇴근길 지하철에선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 몸이안좋아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여자둘이 할아버지가 타니 자릴 비켜주는데, 왜 거기 앉아있었냐며 아예 앉지말라며 훈계로 시작 했다가 목소리가 커지고, 이내 말리던 다른 할아버지와 시비가 붙었다. 두 할아버지는 2~3 정거장이 지나도록 큰소리로 싸우시더라.
요는 이랬다. 그말 그대로 옮기자면, 노인네 석이니 노인이 아니면 아무도 앉지말고 자릴 비워두라는.. 몸이 안좋으면 다른 젊은 사람ㄹ한테 가서 비켜달라고 하란다..; 다른 할아버지들도 그 할아버지에게 뭐라하자 쌍욕을 해대며, 내가 왕년에 누군지 아냐며 난리 난리.. 근데, 정말 왕년에.. 내가 예전에는 찾는 사람치고 정신상태 재대로 된사람 없더라..

웃지못할 해프닝 속에 내심 선주가 만약 임산부라고 거기 앉아있었다면.. 그것도 혼자 있었다면 무슨 봉변을 당했을지 걱정스럽다. 젊은 사람들에게 노약좌석을 홍보할게 아니라 그곳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개념을 똑바로 심어줘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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