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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다한 이야기들을 주절 주절.. 언젠간 하나만 집중할 날이 오겠지???
뜬구름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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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s Diary'에 해당되는 글 223건

  1. 2010.11.18 11월17일 목요일... 아침만 쌀쌀한 날들..
  2. 2010.11.18 11월 13일 종합 검진
  3. 2010.11.17 일기쓰기 시작 1
2010. 11. 18. 00:41 Daddy's Diary
드디어 밀린 큰 이벤트들은 정리를 끝내고, 날짜에 맞는 일기를 쓰게 되었네..
태명을 지을 때의 에피소는 다음기회에 적어야 겠다..
벌써 12시반.. 17일날의 기록을 18일날 남기게 될줄이야...;;

어제오늘 너무 늦게 집에오면서, 선주도 부쩍 피곤해 하고 있다.
입덧은 그리 심한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꾸만 피곤해 하는 모습에 옆에서 보기엔 안타깝다..

그전엔 밥하고 설겆이 하는일은 대부분 선주가 전담하고, 기타 빨래와청소.. 요구르트만들기(?) 등등의 일들은 내가 해왔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모든일을 내 스스로 나서서 하고 있다.

선주는 엄마가 되려고, 몸과 마음에 많은 변화와 고생을 하는 동안, 나는 아빠가 되려고 스스로 준비를 하는 과정인것 같다.

항상 선주가 먼저 일어나서 씻어야 했었지만, 어느 순간 부터 먼저 일어나서 씻고, 선주를 깨우고..
아침과 점심도시락을 준하는 일들이 비단 몇일 이었지만 스스로 대견함과 만족감을 갖게 해 주고 있다.

어찌보면 작은일이지만, 이런 모습들에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 하는 선주에게 미안함과 만족감이 복잡 미묘하게 다가온다.

오늘도 10시넘어 집에 오자마자, 설겆이를 하고.. 내일 아침 밥을 예약 맞춰 두고....
도시락 반찬과 찌게를 끓이다 보니, 어느덧 1시간 이상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잠시 마무리를 하다보니 어느덧 12시반..

예전엔 그렇게도 몰려오던 피곤이 요즘엔 가뿐한 이유는. 나도 이제 아빠가 될 준비가 된건가..?
울아버지가 60세가 다되도록 지금도 새벽녘 해뜨기 전에 일을 나가기를 반복 하는 모습들은 이미 아버지로의 굳건한 몸과 마음가짐에서 가능 했던 것일까..

처음엔 이리 저리 맥북에어를 갖고 싶어서 샀는데..
막상 이렇게 침대에 앉아 무릎에 올려두고 간편하게 블로깅을 하며, 옆에서 자고 있는 선주의 얼굴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정리 해 보고 있노라면 미묘한 생각들이 머리가 아닌, 가슴 한구석을 스치듯 지나간다.

오늘도 기분좋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런게 행복이겠지??
아직 태어나진 않았지만, 하나의 생명이 가져다 주는 이런 수많은 변화와 감정들이 참 신기할 따름이다.

내일은 시간이 난다면, 나지 않는다면 지하철 타고 오는 길에 아이폰으로라도 태명을 지었을 때 일들을 정리 해 놓아야 겠다..
임신기간 280일.. 이미 지나버린50여일의 기간을 제외안 230여일들의 기억을 하나 하나 소중하게 담고 싶다.
posted by 뜬구름 잡기
2010. 11. 18. 00:29 Daddy's Diary
월요일 선주회사 근처에서 단간히 힘신 검사만 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다닐 병원을 선택 해야했다.
선택의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1. 집에서 가까운가? (나중에 갑작스런 출산에 도움이 될거 같고, 장거리 이동을 막기위해..)
2. 여 의사인가?(요즘은 많이 고려하는 요소. 아무래도 여자 입장에서 남자보단 여자가 편하니.)
3. 소아과병원도 같이 있나?(신생아에게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겨도, 빠르게 대처할 인력이 존재한다.)
4. 산후조리원이 같이 있나?(엄마의 정보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전달 가능해서 후에 도움이 될것 같다고 한다.)
5. 주변 사람들의 평가(뭐니 뭐니 해도, 이게 가장 정확한것 아닌가?)

전 직장의 지인을 통해, 은평구 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Best3를 추천 받았는데, 그중 가장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골랐다.
물론, 위의 5가지 조합을 모두 만족 해 주는 그런 산부인과 였다.
(불광역과 역촌역 사이에, 대조시장 옆에 있는 은혜산부인과 라는곳이다.)

병원의 첫 느낌은 외관이 의외로 깨끗 하다는 것이다. 근처의 시장에는 낡은 건물들이 많은데, 내부는 무척 깔끔 했다.
그러나, 막상 들어서니 사람들은 부쩍 부쩍.. 역시 평이 좋은병원은 다른가??

접수를 해두고, 잠시 기다렸다 배정받은 담당의사 선생님에게로 갔다.
무척 인상좋고 친절하신 여의사 였고,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내 아이의 첫 심장소리를 들려 주었다.

불과 5일전 까지만 해도 거의 알아보기 힘든 아이였는데, 어느덧 많이 자라 있었다. 벌써 1.24cm라니!
(물론, 무척 작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에 올린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해 보라! 엄청난 성장이다. 무려 심장이 뛰는 모습도 보인다니까!!)

정말, 내 아이다 하는 생각이 딱 뜨는 순간이었다..
그냥 사진으로 본 것과, 모니터로 보는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기분은 정말 천지 차이였다.

그러다 내 가슴이 뭉클해 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바로, 심장소리!!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무척 튼튼하다고 하다.
심장이 뛰는 간격도 매우 고르고 힘차게 뛴다며, 심장의 위치를 설명해 주는데 아.. 정말 아빠가 되었구나 하는 실감이 드는 순간이었다.
(사실 첫 검진때는 조그만 알아볼 수 없는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하니 실감이 크게 나지 않았다..;;)

자궁경부암, 소변검사, 피검사 등등 산모를 위한 기본 검사를 마치고..별도의 전문적으로  상담만 해주는 간호사 분과 이런 저런 상담도 하고, 다음 진료를 11월27일로 정하고 돌아왔다.

돌아올때 꼭꼭 챙겨준 것들..
1. 산모수첩 : 아이 태아 사진과 간단 하게 일기를 쓸수있는 Must have 아이템
2. 아이 사진및 동영상 CD : 앞으로 찍는 사진과 영상을 모두 담아 준다고 한다... 오래오래 간직 할 수 있도록..(넘 조아 >,.<)
3. 임신확인서(?) : 이건 필수다! 무조건 받아와야 하는 서류, 해당 서류를 국민은행 혹은 우체국(?)에 가져다 제출하면 고운맘 카드라는걸 만들 수 있는데, 일 최대 4만원씩 총30만원을 쓸수 있다... 병원 올일도 많은데, 이런게 어디야! ㅎ 그나마 출산장려 정책중에 와닫는 부분이었다.

임신하면, 반드시 독감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는데, 산모는 20주가 지나서 주사를 맞아야 좋다고 하더라..
나에게도 맞길 권했지만.. 다음에 기횔 봐서 맞기로 미루고 그냥 왔다.(물론, 절대 무서워서 그런건 아니다!)

병원을 나서며, 이제 정말 나도 아빠구나 하는 생각에 넘 콩닥 콩닥!

posted by 뜬구름 잡기
2010. 11. 17. 00:15 Daddy's Diary
개그맨 아니 코미디언 김태균씨(그는 개그맨 이란 말보다 코미디언 으로 불리길 좋아 한단다..)가 쓴 태교가 즐겁다 라는 책을 읽기 시작하고, 아빠가 된다는것 한 생명을 갖는다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설레이는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오늘 헤리 형에게 캐나다로 한셋트 선물로 보냇다)

그의 책일 읽으며 나도 그처럼 해 보고 싶단 생각에 오늘부터 짧게라고 일기를 쓰려 한다 이름 하여, daddy's diary~~!! 오호 뭔가 있어보여!! ㅎ

비록 바쁘고 피곤 할지 몰라도 졸린눈에 오타 투성이일지라도 언젠가 돌이켜 보고 미소짓고, 먼 훗낫 나의 아이가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 했는지를 짧은 기록으로나마 남기고 싶다.

그러던 오늘은 첫날!!
이제 7주가 된 선주는 가끔 매스꺼워 하는것 이외엔 뚜렸한 입덧이 없어 나를 한시름 놓게 한다.

7주라는 기간을 기록하지 못했었기에 쭉 정리 해 보자


11월8일 아침에 선주로 부터 걸려오다 끊긴 facetime.. 그뒤 바로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한장의 사진!! 순간 내 눈을 의심하며 멍~~ 해졌다. 계획치도 않았고 예상치도 않았으니 .... 첨엔 뭐라 해야할지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전화를 해서 점심에 병원을 가보기로 했고 병원에선 임신 축하 소식과 그땐 알아보기 힘들었던 사진 한장을 주었다 그건 바로 초음파 사진!! 내가 본 우리 아이와의 첫 모습 이었다



나중에 들었지만, 당시에 나에게 Facetime을 걸었던 이유는, 내가 정말 좋다고 했던 iPhone4의 광고중 하나를 따라 해 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포기 했었단다..

광고속 모습처럼 그런 전화를 받았었더라면, 정말 뭉클하긴 했겠다.. ㅎ


마지막에 Apple Logo와 함께 "You're gonna be a dad" 라는 말이 나올때, 지금봐도 너무 뭉클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뜬구름 잡기